인공위성에 쏘아올린 86번째 질문 “너이 생각하는 낭만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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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질문을 던진 이:제주도에 산 지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지인을 만와인로 제주도에 가서 기회가 된다면 콘텐츠 기획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갈만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별한 근황 없이(으윽, sound) 조금은 여유있게 지내고 있어요.’낭만이 여행자라면’이라는 책을 기부해 주었어요. 이 책은 어떻게 기부하게 되었나요?질문을 던진 이:책을 나쁘지 않고 예의를 갖춰 제주도에 있는 작은 책방을 탐방해보고 싶었어요. 요즘은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고 틈틈이 책방을 찾아 인공위성 제주도뿐이죠.사실 기부한 책은 제가 쓴 책이에요. 올해 1월에 여행 중에 기록한 글과 사진을 정리한 것입니다. 인공위성 제주를 방문했을 때 마침 이 책을 가지고 있었어요. 지인들이 옆에서 기부하라고 부추겨 “제가 제 책을 기부하는 게 좀 재미있지 않아요?”라고 수줍게 기부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웃음). 제주에서 서울까지 먼 여행을 한 책이군요! 책을 읽었더니 영화 속 촬영지로 떠나 있더군요. 영화를 아주 나쁘지 않고 하시콰 같네요.질문을 던진 이:영화 나쁘지 않아요. 아마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어지간하면 다들 나쁘진 않겠지만 저도 딱 그 정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질문을 던진 이:2014년, 아내 sound로 유럽 여행을 상점이 되었습니다. ‘런던 아이’의 ‘콜리시엄’처럼 유명한 여행지를 가는 것도 좋지만 더 기억에 남는 걸 해보고 싶었어요. 마침 인터넷에서 옛날 사진을 찍었던 장소에 가서 그 사진을 들고 똑같이 사진을 찍는 작업을 보았습니다. 영화 촬영장에 가서도 저렇게 찍으면 된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이동진 작가의 책 필름 속을 걷는다와 길에서 희미하게 찍혔다를 나쁘지 않아요. 두 책 모두 영화 속 촬영지를 지나는 내용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언젠가 제가 괜찮은 영화 속 촬영지에 가보려고 꿈꾸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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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꿨던 일을 행동으로 옮겼군요! 생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멋져 보입니다.책 속에서 여섯 영화나 영화의 촬영지가 나쁘지 않습니다만, 특히 소중히 여기는 영화입니까.질문을 던진 이:더 이상 나쁘지 않은 영화가 많지만 미리 여행지로 고른 곳을 고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택했어요. 그 중에서도 <원스>가 제일 특별해요. 그 때 나쁘지 않았던 다음음이죠.선생님과 봤던 영화이기도 하고, 뭔가 new가 굵은 상념이었어요. 별로 재미도 없고 따분한 독립영화 같은? 이런 종류의 영화는 처음 소음을 봤어요. 그래서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원스>는 영화 포스터를 보고 꼭 봤어야 하는 영화여서 개봉하자마자 친척언니와 함께 보러 갔어요. 기대를 하고 갔는데 심심해서 도중에 뛰쳐나와 나쁘지 않았어요(웃음). 요즘 <패터슨>이라는 영화가 <원스>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버스 운전사의 편안한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입니다. 의외로 제가 이 영화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게 되어버렸어요. 지루할 거라고 생각한 이야기가 깊은 여운으로 남았거든요. 왜 시기마다 오는게 다르잖아요? 요즘 <원스>를 봐도 좋을 것 같아요.예를 들어 시 여섯 영화가 갖는 공통점이 있을까요? 질문을 던진 이:다 유럽에서 찍은 영화예요.(웃음) 저는 몰랐지만 친한 형이 책을 읽고 나쁘지 않고 공통적으로 다 사랑과 관련된 스토리 같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사운드 오브 뮤직’하고 ‘싱 스트리트’도 사랑 영화 같니?’라고 했더니 제가 쓴 글이 그렇게 보인다는 거죠. 정말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사진 찍는 방법이 독특했어요. 촬영지를 배경으로 해서 화면에 실제 영화 속 장면을 다소 음아하게 촬영했잖아요. 그래서인지 영화와 바로 매칭이 돼서 완전히 몰입했어요.질문을 던진 이:조음에게 영화 스틸컷을 프린트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일도 많고, 좀 귀찮고…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휴대 전화에 스틸 컷을 저장해 가는 것이었습니다. 촬영지만 찍으면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렇게 찍으면 영화로 바로 이입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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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이 말씀하시는 로망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정욱 씨가 말하는 로망이 어떤 거죠? 질문을 던진 이:책 제목에 들어있지만 제가 낭만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자신있게 나쁘진 않아요. soundq낭만은 현실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과 대척점에 놓인 단어 같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건 일종의 로맨틱한 뭐냐고 얘기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여행을 다녀왔고, 제 스스로는 오히려 현실을 긍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낭만이라는 현실을 살아주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있다고 의견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해주는 것! 낭만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면, 저는 석양이 지는 것을 바라보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복잡한 의견이 가라앉아 자연 그 자체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현실과는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감정입니다.정욱 씨의 로맨틱한 순간은 어떤 모습인가요?질문을 던진 이:학생 때 주로 2번선을 탔어요. 합정-당산역을 지날 때 한강이 보일 거예요. 틈틈이 수업을 빼먹고 한강에 가기도 했는데(으윽, sound) 광화문에 있는 회사 다닐 때도 퇴근해서 가끔 한강에 갔어요. 늦은 밤 한강에서 캔맥주를 들고 멍하니 야경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게이지가 떠오르네요.소개문에서 “영화 촬영장에서 두 발을 밟는 것은 때론 낭만적이지만, 때론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을 함께 인식하던 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스토리 해주시겠어요?질문을 던진 이:영화를 보다 보면 자기 영화 속 촬영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하지만 막상 가보면 영화 속에 들어 있는 것 같고 로맨틱한 것도 있지만 실제로는 별 볼일 없는 곳이 많아요. 표준에서 볼 수 있듯이 자기 골목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비포어산라이즈> 자신 <비포어산셋> 의 경우 남녀 주인공이 돌아다니며 대화하는 스토리가 메인이기 때문에 매우 자신만만하게 예쁘고 특별한 장소는 없습니다. ‘영화 속의 촬영지’라고 하면 로맨틱한 것으로 한편으로는 정말 별거 아니고 자신감도 있었어요. 유럽까지 와서 골목길을 돌아다닌다는 게 정말… 사실 촬영지간에 거리가 있어서 돌아다니느라 고생이 많았어요. 영화 속처럼 계속 걸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니까요. 한번 <비포어산라이즈>에 자체 영원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버스에서 잘못 내려 1시 정도 지방도를 걸어간 적도 있어요.짓궂은 칭구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제게 물어봅니다. 비포 시리즈(비포어 선라이즈, 비포어 선셋, 비포 미드 더 잇) 총 3편의 영화를 가리킨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 같은 건 없었나. 물론 없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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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라고 하면 비일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순간을 먼저 떠올리잖아요. 근데 정욱 씨가 스토리가 되는 역시 여행하신 장소를 보면, 일상적인 공간이었거든요.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낭만이 뭐가 있는지 소의 의견을 보게 되었습니다.질문을 던진 이:저는 항상 카메라를 들고 있어요. 학창시절부터였으니까 꽤 오래됐네요. 좀 무겁긴 한데 들고 다니면 하루에 한 장이라도 찍게 될 거예요. 일상을 다르게, 세심하게 보려는 저만의 노력입니다. 이렇게 낭만을 찾는다고나 할까? (웃음) 최근 본 영화 속 촬영지 중 다음 여행지로 선택하고 싶은 곳이 있으면 좀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질문을 던진 이:12월에 뉴욕과 LA로 갑니다! 뉴욕에서는 이터널 선샤인에 출연했던 몬탁비치와 비긴 어게인, 레옹의 촬영지에 갈 예정입니다. 예전에 한국 드라마 싱 스트리트 촬영지를 같이 갔던 후배와 함께 했어요. 요즘 맨체스터 바이더 씨와 캐럴을 인상 깊게 보고 두 촬영지 전체를 가고 싶은데 뉴욕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 일만 골라야 할 것 같아요. 2주 일정으로 계획 중이지만, 가보고 싶은 곳이 많습니다! 다음 책을 주의 깊게 기대해 봐도 좋겠지요(웃음)? 매년 정욱씨의 여행기록이 차곡차곡 쌓여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최근 정욱 씨의 삶을 계절로 그린다면 꿈꾸는 계절은 어떤 모습인가요?질문을 던진 이:겨울이 좋아요. 눈이 엄청 많이 와서 고립될 정도의 겨울! 실제로 올해 제주도에서 폭설이 내렸어요. 다른 팀원들은 정말 싫어했지만 나 혼자만 좋아했어요(웃음). 겨울은 황량하고 춥다고 하지만, 눈이 올 때는 따뜻한 고민이 듭니다. 여름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나쁘지는 않지만 추운 겨울날 따뜻한 코코아나 홍차를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겨울의 전형적인 선점이잖아요, 따뜻한 스웨터라든지 벽난로라든지… 그런 선처를 좋아해요.겨울의 매력을 잘 아시네요! 마지막으로 이 질문은 어떤 분을 만나야 할까요?질문을 던진 이:예전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생활이 어렵고 힘들다는 소견을 자주 했어요. 상대적으로 요즘은 좀 적은 편입니다. 친구들이 절 많이 부러워해요. 그때마다 “당신들이 소견하는 만큼 내 인생이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고 답하곤 합니다. 그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상을 무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가 소견하는 낭만이 뭐지?’라고 한 번씩 소견을 한다면 저마다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찾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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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인공위성에 쏘아 올려진 86번째 “네가 말하는 로망이 무엇입니까?”